당신이 꼭 가봐야 할 경주, 과천, 청송의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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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아이콘티비가 아름다운 국내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에디터가 직접 발췌, 재구성한 한국의 이모저모를 만나보세요!

 

깊어가는 가을, 벌써 또 한 해가 저물어 가는 듯해 쓸쓸하고 헛헛한 마음을 감출 길 없는 계절이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사색에 잠겨 혼자만의 고요한 평화를 누리기에 좋은 법. 생각도 정리하고 잠들어 있던 감수성도 다시금 깨우고 싶어진다면, 이제는 미술관으로 향할 때다.


 

자연과 어우러져 한가로이 산책하기에도 좋은 미술관을 찾는다면, 경주 솔거미술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의 가장 깊숙한 곳, 번잡함마저 멀게 느껴지는 곳에 솔거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15년 8월에 개관한 이 미술관은 한국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소산 박대성 화백이 기증한 작품을 전시하기 위해 승효상 건축가의 설계로 완성됐다. 박대성 화백의 이름이 아니라 솔거의 이름을 딴 점이 다소 특이한데, 경주에서 태어나 경주 남산 자락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박대성 화백의 인생과 작품의 뿌리가 신라로부터 비롯되었기 때문. 그 의미를 단번에 이해하고 싶다면 <솔거의 노래>라는 작품을 감상하기를 추천한다.

무엇보다 미술관의 주변 풍경이 무척 아름답다. 호수 위에 앉은 듯한 모양새를 자랑하는 솔거미술관은 공원의 한가로운 풍경과도 어울려 산책하기에 좋다. 경주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경주타워 역시 엑스포 공원 내에 위치하여, 10분 정도의 거리를 아주 느긋하게 걷다 보면 가을빛으로 물든 고즈넉한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참고로 솔거미술관 내부에는 환상적인 뷰 덕분에 SNS 상에서 인생샷 명소로 화제인 공간도 있으니 꼭 놓치지 말자.

 

 

주소: 경북 경주시 경감로 614

운영 시간: 09:00 ~ 18:00 (월 휴관)


 

수준 높은 현대미술 작품과 다채로운 편의시설을 동시에 즐기고 싶다면,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국립현대미술관은 국내의 대표적인 국립미술관이다. 40년 남짓의 역사를 자랑하며 한국의 근현대 미술의 흐름과 세계 미술의 시대적 경향을 동시에 수용해 많은 예술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구성되는 전시들은 상당한 수준을 자랑하는 편.

그뿐만 아니라 이곳의 큰 매력 중 하나는 미술에 별다른 취미가 없더라도 찾아와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것. 물론 미술관은 본래 작품을 위한 공간이다. 하지만 과천국립현대미술관은 공간과 작품의 힘이 팽팽히 균형을 맞춰 중립을 이룬다. 석양이 지는 오후에 산을 배경으로 자태를 뽐내는 미술관을 보고 있으면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을 감상하는 듯하다. 건물 주변에는 자연 지형, 수목과 함께 야외 조각 전시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주 도로에서 조금 떨어진 계곡을 돌아 걷다 보면 전통마을의 담을 따라 숨겨진 민가가 하나씩 나타나는 듯한 신비로운 공간감마저 느껴진다.

 

 

편의시설 또한 훌륭하다. 놀이기구와 VTR 시스템, 유아용 침대 등이 갖춰진 어린이 놀이방, 정갈한 메뉴가 돋보이는 식당, 파스타와 피자 등 간단한 식사도 가능한 카페테리아까지. 말하자면 과천국립현대미술관은 누구와 함께 와도 편안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예술공간이다. 연인이나 가족들의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주소: 경기 과천시 광명로 313

운영 시간: 화, 수, 목, 금, 일 10:00 ~ 18:00 (11월-2월은 17:00까지) 토 10:00 ~ 21:00 (월 휴관)


 

한국화의 아름다움과 대형 작품이 주는 위엄을 느껴보고 싶다면, 청송 군립야송미술관

청송 군립야송미술관은 청송 출신 한국화가 야송 이원좌 화백의 예술세계를 오롯이 담아낸 미술관이다. 폐교를 현대식 미술관으로 단장한 야송미술관은 이 화백이 소장하고 있던 한국화 및 도예작품 350여 점, 국내외 유명 화가와 조각가들의 작품 50여 점, 미술 관련 서적 1만여 점을 증정받아 2005년 개관했다.

1층에는 화가 및 도예가들의 예술작품이 기간마다 초대전 형식으로 진행되며, 2층에는 이원좌 화백의 작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다. 특히 이 화백의 국내 최대작 <청량대운도>는 미술관 앞 청량대운도전시관에 별도로 전시되어 있다. 무려 폭 42m, 높이 6.7m에 달하는 대작 앞에 서면, 산 전체를 내려다보는 신선이 된 듯한 기분으로 한국화가 그려내는 대자연의 위엄을 느껴보게 될 것이다.

 

 

한편 폐교를 리모델링한 덕분인지 야송미술관은 여타 미술관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가 인상적인데, 내부에는 각종 전시실과 사무실, 미술도서관, 관장실, 작업실, 수장고, 교육장 등 다양한 설비 공간을 구비해 두었다. 모든 전시가 무료로 개방되어 있으니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날, 편안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천천히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주소: 경북 청송군 진보면 경동로 5162

운영 시간: 화-토 09:00 ~ 18:00 (동절기 10:00 ~ 17:00) (월 휴관)

CREDIT

에디터 김정현

사진 및 자료 제공 김동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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