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떠나는 에그타르트 로드

여름엔 팥빙수, 겨울엔 붕어빵, 가을 간식은 뭐가 있을까? 간신히 떠오른 거라고는 단밤 정도랄까. 이마저도 겨울의 군밤이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가을 대표 간식이라고 명함 내밀기가 뭣하다. 그러는 사이 거리에는 계란빵이나 붕어빵이 벌써 고개를 내밀고 있다. 어떤 심보인지 붕어빵을 먹으면 가을이 끝나 버리기라도 하는 듯, 매서운 바람에 귀와 코가 붉게 반짝이기 전에는 붕어빵 트럭과의 싸움에서 쉽게 지고 싶지만은 않다.

하지만 말도 살찐다는 계절에 심심한 입을 가만 놔두기엔 아쉽다. 가을 간식으로는 뭐가 있을까 둘러보던 중, 바스락바스락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 간식을 찾았다. 색마저 은행나무처럼 노랗게 물들었다. 바로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 페이스트리 반죽을 베이스로 하는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는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바사삭하고 씹히는 도우와 부드럽게 포르륵 입에 감기는 커스터드 크림이 일품이다. 바스락거리는 낙엽이 가득한 가을이 절로 떠오르는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 맛집 네 곳을 소개한다.


 

통인스윗 (서울)

에그타르트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모르면 간첩이라는 통인스윗. 서촌 거리를 거닐다 유독 한 가게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이 보이면 곧장 가면 된다. ‘저기가 바로 통인스윗!’하고 단박에 알려주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가게 창문에 에그타르트가 나오는 시간을 알려주기 때문에 갓 나온 에그타르트를 맛볼 수 있다는 게 장점. 인기가 늘어나면서 테이크아웃으로만 판매하던 에그타르트를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장소도 생겼다. 기존 통인스윗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통인스윗 카페에서 여유롭게 이 가을에 어울리는 간식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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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7길 50

영업시간: 10:30 ~ 21:00

가격: 3,000원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tartking_chinatown)

 

타르트킹 (인천)

차이나타운의 대표 먹거리가 짜장면뿐이라고 생각했다면 수박 겉핥기에 지나지 않는다. 차이나타운에 들어서면 보이는 온통 붉고 화려한 장식만큼 다양한 먹거리가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그 쟁쟁한 라인업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이곳, 타르트킹이다. 이곳의 타르트는 이름처럼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손바닥만 한 에그타르트는 차이나타운과 동화마을 곳곳을 둘러볼 수 있는 행복한 포만감을 준다. 많이 달지 않기 때문에 큰 크기에도 물리지 않고 마음껏 즐기며 먹을 수 있다. 기존 커스터드 크림에 초콜릿 가나슈가 추가된 초코 에그타르트와 계핏가루와 함께 졸인 사과조림이 들어간 애플시나몬 에그타르트도 인기 메뉴다.

 

 

주소: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로 17

영업시간: 월-금 12:00 ~ 17:00, 토-일 12:00 ~ 19:00

가격: 2,300원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oopsegg_)

 

에그머니나 (부산)

달걀 모양의 간판부터 귀여운 이름까지 에그타르트 파는 곳임이 확실하다. 귀여움에 홀린 듯이 들어가면 코를 들썩이게 하는 고소한 버터 냄새와 빵 굽는 냄새가 가득하다. 가게 내에서 바로바로 굽는 에그타르트 냄새를 못 이기고 주문하게 되는 건 당연한 수순. 음료를 함께 파는 곳이지만 에그타르트 전문점으로 더 유명해, 에그타르트만 테이크아웃 하는 손님들도 많다고 하니 이곳의 에그타르트 맛은 보장된 듯하다. 다른 곳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인절미 에그타르트와 패션후르츠 에그타르트도 있으니, 색다른 에그타르트를 즐기고 싶다면 에그머니나를 방문해보자.

 

 

주소: 부산 사상구 광장로86번길 6

영업시간: 11:00 ~ 20:00 (월 휴무, 인스타그램으로 휴무일 별도 공지)

가격: 2,500원


출처: 공식 인스타그램 (@jeju_azul_)

 

아줄레주 (제주)

가게 입구의 타일 장식이 ‘포르투갈의 독특한 타일 장식’이라는 의미를 가진 아줄레주라는 이름을 더욱 인상 깊게 만들어준다. 작은 리스본이라는 테마로 지어진 아줄레주의 유일한 디저트는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 시나몬 가루와 설탕이 섞인 가루 통이 있어, 기호에 맞게 단맛을 더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 오전 11시, 오후 1시, 3시, 4시 30분 하루에 총 네 번 구워 내니, 시간을 맞춰가면 노릇노릇한 에그타르트를 즐길 수 있다. 작은 리스본의 진정한 포르투갈식 에그타르트를 맛보고 싶다면 아줄레주로!

 

 

주소: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하동로19번길 59

영업시간: 11:00 ~ 19:00 (화, 수 휴무)

가격: 2,500원

CREDIT

에디터 정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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